거래에 있어서의 수치 그리고 통계
글쓴이 : quixote 조회수 : 6419 작성일 : 20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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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배당락일입니다.
모처럼 장 중에 사무실에서 여유를 갖고
비록 깊이는 없지만, 제가 갖는 거래에 대한 생각을 담아 글을 한 편 써 보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사회과학에서와 마찬가지로
금융상품의 거래에서도 정량적인 접근방법과 정성적인 접근방법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의 명칭은 붙이기 나름입니다.
예를 들어, 계량적인 분석 & 질적인 분석 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입니다.

전자의 근간은 수치입니다.
반면, 후자의 근간은 통찰력입니다. 다른 말로 직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수치=정량적인 접근법=계량적인 접근법=통계에 의한 거래

이런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단어에 정의를 부여하고, 분류하고 체계를 잡는 것은 제가 쓰고자 하는 내용이 아니므로,
가급적 피하고자 합니다.

위의 문장까지 읽어 보시면,
마치 제가 
""수치=정량적인 접근법=계량적인 접근법<>통계에 의한 거래"" 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엄정한 의미에서
""수치<>정량적인 접근법<>계량적인 접근법<>통계에 의한 거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흔히 사용하는 말로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이지만,
제가 매료되어 젊음을 바치는 이 일이 시스템 트레이딩이라는 단어로 압축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매료되어 하는 일은 사업 그 자체이고,
사업체가 영위하는 수 개의 수익모델 중 가장 핵심적인 모델이 시스템 트레이딩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스템 트레이딩이라는 단어가 갖는 애매모호함 때문에 그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하는 이 영역을 더 잘 설명해 주는 단어는
"통계거래" 혹은 "로직거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동거래"라는 단어도 핵심을 살짝 벗어난 용어 같습니다.
거래의 자동화, 주문 모듈 등이 거래의 요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기업의 재무제표 혹은 역사가 꽤 깊은 한 기업의 여러 연차의 재무제표 등을 보고
거래한다면, 이 거래의 판단 근거에는 방대한 양의 수치로 표현된 데이터가 있겠지만,
그것이 통계 거래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통계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수이기 때문입니다.
""통계적으로 의미를 갖기에 충분한 모수에서 기대값이 (+)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러저러하게 거래한다.""
이 문장이 통계거래 혹은 로직거래를 설명해 주는 문장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통계적으로 의미를 갖기에 충분한 모수의 크기는 어느 정도나 되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정확하게 말씀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분석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마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소 3000번(개)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3000개의 케이스 중 1600번 정도는 맞춰야 그것을 툴로 쓸 수 있다는 말로도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말도 반드시 통계거래를 온전히 설명해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3000번의 발생 빈도 중 1400번만 맞추고도 기대값은 얼마든지 (+)값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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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오늘이 배당락일입니다.
어제 저녁에 저는 오늘 시장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목격한 기간 동안 배당락일에 주식시장은 오른 경우가 내린 경우보다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 봤자, 배당락일을 5번 정도 보았을 뿐입니다.

눈으로 지켜본 배당락일의 주가 패턴이 5번이라고 해서 여기에만 의존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과거 20번 정도의 배당락일의 일중챠트를 보았습니다.
20번을 넘어가지 않는 이유는 우리나라 선물시장이 제대로 작동한 시기만을 고려하고자 함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과거 20번의 배당락일 주가를 들춰보았고, 여기에서 "배당락일에는 주로 시장이 강했다" 라는 판단을 얻어서
제가 그렇게 거래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배당락일의 주가 패턴을 들춰본 것은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20번은 통계적으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투자 혹은 거래에서 이런 식의 사고방식만 고집할 순 없습니다.
그건 너무 융통성이 없는 투자입니다.
그런데 비록 융통성이 없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라도 이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철저하게 통계적으로만 혹은 귀납적으로만 접근하면 그것이 가져다 주는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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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래 혹은 투자를 할 때, 그 판단의 근거에 "수치"라는 것은 일부분일 뿐이다.
      "수치"라는 것을 이용하는 영역 중에 "통계"는 한 단계 더 작은 영역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크고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한 조건에
      반드시 "무조건 통계"라는 단서를 달 순 없다.
      실제로 앞서 얘기한 수치와 통계에 직관과 통찰력이라는 또다른 요소를 적절히 가미한 분들 중에
      크고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많다.
      하지만, 통계에만 의존하는 거래에는 나름의 이점이 있다.
      그래서 통계거래의 영역에서 좀 더 전문화를 꾀해 보고자 이 일을 한다.

이 영역에 두 발뿐만 아니라, 온몸을 담그고 있지만,
통계거래, 결코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 키호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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